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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지정맥류 바로알기(2)
등록일 2015. 06. 03 조회수 2506

지난번에 이어서 글을 씁니다.

 

하지정맥류의 발생원인과 합병증.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과 후천적으로 생활습관이나 일(업무)을 하시는 상황에서 오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읍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그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단일요인으로 작용할 수 도 있다는 건데요.

 

이 질환은 급속도로 진행하는 병이 아니라, 아주 오랜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생을 하기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어 있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유전적인 원인은 어떻게 막을 방법은 없겠지만, 후천적인 요인은 상황에 따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곤 합니다.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가급적 피하고 틈이 날때마다 장단지 근육을 사용하여 다리운동을 한다던지, 너무 과하게 다리를 사용하여 근육피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사지 등을 받는것이 좋다는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구요.

 

결국엔 하지정맥 본연의 기능인 발쪽에서 심장쪽으로 정맥피를 잘 올려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정맥내부에는 심장처럼 판막이라는 조직이 수없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 중 소수에서 고장이 나서 정맥피가 부분적으로 역류할 수도 있고 다수가 고장이 나서 정맥피가  다량으로 역류할 수도 있읍니다.

 

또한 복재정맥에서 근육내의 심부정맥으로 연결이 되는 관통정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고장이 나서 정맥피가 복재정맥쪽으로 역류되어 나올 수도 있읍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을 찾아내서 그 정도가 심한지 아니면 가벼운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혈관초음파입니다.

 

그래서 여러 하지정맥류 병원에서 진단을 할 때 반드시 혈관초음파를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구요.

 

하지정맥류, 정확하게 얘기하면 만성정맥부전을 진단하고 분류하는 방법으로는 CEAP분류법이 있읍니다.

 

C : clinical(임상적)

E : etiological(직접적인 원인)

A : anatomical(해부학적)

P : pathological(병리학적)

 

여기서 C는 하지정맥류의 형태, 즉 거미상혈관이나 아주 미세한 피부혈관이 보이는 경우는 C1, 혈관이 불거진 상태는 C2에 해당이 되고 부종이 있는 경우는 C3, 피부변색이나 만성습진, 피부경화가 있는 경우는 C4, 피부궤양이 있다가 호전된 경우는 C5, 그리고 피부궤양이 활발히 존재하는 경우는 C6로 나눕니다.

겉으로 볼때 매끈한 경우는 C0에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예를들어 혈관이 불거져있고 미세혈관도 보이고 부종에다가 피부변색까지 있다면 C1,2,3,4에 해당이 됩니다.(이때 표시는 C4로 합니다)

그리고, 혈관이 보이지는 않는데 부종이 존재하는 경우는 C3에 해당이 되겠죠.

 

E는 선천적(c : congenital)으로 태어날때 부터 혈관기형이 있었던 경우, 일차성(p : primary)으로 하지정맥류가 있는 혈관차체의 문제인 경우, 이차성(s : secondary)으로 심부정맥혈전증 등에 의해 보상성으로 발생한 경우 등으로 나누게 됩니다.

 

A는 해부학적으로 표재정맥(복재정맥)이 원인인 경우 s(Superficial veins), 심부정맥이 원인인 경우 d(Deep veins), 관통정맥이 원인인 경우 p(Perforating veins)로 나눕니다.

 

P에 대한 것은 하지정맥류가 생긴게 역류가 있어서 생긴 경우는 r(Reflux), 막혀서 생긴 경우는 o(obsturction) 등으로 표시합니다.

 

우리가 하지정맥류하면 간단하게 혈관이 불룩불룩 튀어나온 것만 생각을 하게되는데 사실 자세히 알고 보면 위 내용과 같은 것을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전문의라면 당연히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죠.

 

적다보니 내용이 좀 많아졌네요^^

 

합병증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아무런 증상이 없다해서 방치한 경우 생길 수 있는 것인데, 사실 발생빈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남이 아닌 나에게 생겨버리면 나한테는 100%가 되는 셈이라서 잠깐 언급만 하겠읍니다.

 

다리가 붓는 부종, 피부의 변화(만성습진, 피부변색, 피부경화, 피부궤양), 혈액이 정체되어 혈전이 형성되면 이차적으로 생길 수 있는 혈전성정맥염 등이 있읍니다.

 

매우 드물게 혈전이 떨어져 나가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 그리고 정말로 드문 것이 폐동맥으로 혈전이 흘러가서 생기는 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딱, 여기까지 입니다.

 

간혹 매체나 일부 병원에서 얘기하는 뇌졸증이 생긴다거나 심장에 큰 무리가 간다거나,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협심증, 심부전, 심근경색 등의 기왕력이 있는 분들은 아무래도 조심을 하셔야겠죠.

 

이상으로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합병증에 대해 적어보았읍니다.

 

다음번에는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읍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사례도 곁들여서 써보도록 하죠^^.

 

요즘 메르스(MERS)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울산에서는 아직 MERS로 확인된 환자나 병원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울산시 의사회에서 연락이 왔네요^^

 

항상 건강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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