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편찮으셨던 어머니의 건강이 좀 회복이 되셔서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의사로서 환자진료를 하다가, 환자의 보호자로서 지내보니 더욱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직을 잃은 사람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 J. 릴리.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정직해 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부모, 자식, 아내에게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현재의 우리 생활에서 참 지키기 힘든 일일 수 있읍니다.

그러나, 자기를 돌아보고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이 사회가 무너지지 않고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정맥류 치료를 하면서 항상 마음에 두는 생각이 있읍니다.

원칙대로 지켜야할 규칙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당장 눈앞의 이득보다는 나와 남을 위해 부끄럽지 않게 이 업을 지속해 나가야 겠다는...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학회에 갔었읍니다.

많은 교수님들과 원장님들을 보고 그분들이 하고있는 수술방법들, 그리고 어떤 치료방법이 더 옳은가 하는 열띤 토론이 있었읍니다.

결국 다양한 치료방법들 중에 그 어떤 것이 보다 더 우월하다라는 것 보다는, 지금 보고있는 이 환자에게 어떤 방법이 더 좋을까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의사들이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읍니다.

그러기 위해선, "정직"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학회였읍니다.

현재 의료보험수술과 비보험수술(레이저)로 양분되어 있는 하지정맥류의 치료에서, 수년전부터 시행되어 왔던 하이브리드방식까지.

정직하게 진료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어떤 방법을 시행하던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꼼꼼하게 수술을 하고 난뒤 결과를 확인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인사대천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얼마전 고인이된 어느 유명한 가수의 안타까운 사망소식, 그리고 여러 의료분쟁들.

정직함과 마음을 다한 성실함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생겨났다면,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정직"이란 말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