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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지정맥류는 항상 수술을 해야할까요??
등록일 2014. 07. 23 조회수 2471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이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중이네요...

 

그래서 나름대로 원칙을 세워보았읍니다.

대원칙은 초기가 아니라 하지정맥류가 진행된 경우여야 하구요.

 

"하지정맥류수술을 하지않고 압박스타킹을 신으면서 경과관찰을 해야할 경우"라는 제목으로...^^

 

1. 근육내에 존재하는 심부정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 이때는 하지정맥류가 원인이 되어 심부정맥기능이 저하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심부정맥의 기능이 저하되어 하지정맥류가 이차적으로 발생된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기때문인데요.

만약 일차적인 원인이 심부정맥 기능저하라면 발생원인을 좀더 심도있게 살펴봐야 합니다.

혹시 이를 고려하지 않고 하지정맥류 수술을 했을 경우, 다리에서 정맥피를 보유할 수 있는 전체 용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심부정맥에 더 큰 부담을 주고 환자는 힘들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2. 발의 정맥압력이 높은 경우

--> 초음파 상에서 하지정맥류의 소견이 보이기는 하지만, 가만히 안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목주위의 하지정맥내 혈액의 흐름이 맥박과 같은 파형을 유지하면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환자분들을 간혹 보게됩니다.

다시 말해서 초음파 검사중에 고장난 하지정맥내의 혈액흐름이 허벅지, 무릎부위에서는 아래쪽으로 역류하는 것이 관찰되는데 장단지 높이나 발목, 발등부위에서는 오히려 정상흐름인 위쪽으로 혈액이 흘러가는 것이 관찰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게되면, 발의 높은 정맥압으로 인해 오히려 발이 붓고 더욱 무거워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발의 정맥흐름이 심부정맥쪽으로 유입되는 적응기간이 빨리 도래되면 그러한 증상이 해소가 되겠지만, 심부정맥의 압력이 높아서 자꾸만 바깥쪽으로 혈액을 이동시키면 발이 터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더욱 강해지겠지요.

 

3. 초음파 검사 소견과 증상이 불일치하는 경우

--> 자주 보는 현상입니다.

분명히 초음파소견에서는 양쪽 다리에서 모두 하지정맥류가 있는데 정작 환자 본인은 한쪽 다리만 증상이 있는 경우인데요...

물론 양쪽에 하지정맥류가 있다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어느 한쪽만 증상이 있을 수는 있읍니다.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분들 중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양쪽 모두 받고 나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던 경우가 드물게 있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지정맥류는 분명히 있지만, 다리에 나타난 증상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자신도 모르게 무릎연골의 손상이 있었을 수도 있고, 본인은 허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협착증이나, 만곡, 디스크 등이 있었던 경우가 대표적이고, 간혹 무릎뒤에 낭종이 있다던지, 신경손상이 있었다던지 하는 경우입니다.

이건 저도 모르고, 환자도 과거에 특별한 검사를 받지 않았었기 때문에 모른다는 것이 맹점입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들에게는 적어도 하지정맥류 수술하는 의사들이라면, 하지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수술하고 "땡" 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을 하기 전에 환자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서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등에 진료를 먼저 받아 보시기를 추천해야 하는 것이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우선 3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보았네요.^^

참 생각할 것이 많은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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