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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등록일 2014. 05. 11 조회수 2140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그냥 예전부터 해오던 대로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으로 원칙을 무시하고 수익을 올리기에 급급했던 못난 어른들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과 여행객들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나버렸읍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분야에서 경제성, 수익성이라는 논리하에 철저히 지켜져야 할 것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읍니다.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모든 것을 "빨리빨리" 만 외치다보니, 빠르고 신속한 것만이 최고이며 느리고 꼼꼼한 것은 뒷전으로 몰러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빠르고 신속한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는 그것이 최고의 원칙이 될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 응급구조, 응급이송, 화재/재난구조, 응급수술, 외부침략에 대한 대응 등등...

 

그러나, 조금만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면 이내 천천히 꼼꼼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허둥지둥하지 않고 제대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바른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읍니다.

 

큰 사건/사고가 생길때마다 급조된 관련법안상정,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나면 "빨리빨리" 잊어버리는 우리의 습관.

 

이제는 정말로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인 것 같습니다.

 

비록, 세월호 참사이후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멀리서 머리만 조아리고 있었지만...

 

지금 저부터 "천천히 꼼꼼하게" 하는 습관을 몸에 배이도록 해야겠읍니다.

 

다시한번 희생자와 가족들, 그리고 사건의 아픔을 간직하며 평생을 마음앓이를 하며 살게될 많은 분들에게 머리숙여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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