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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지정맥류...수술을 해야하는 경우와 안해도 되는 경우...
등록일 2016. 11. 30 조회수 3938

울산에 와서 하지정맥류 진료를 한 지 4년이 넘었네요^^.

 

그 동안 학회에서 여러차례 강의도 하고, 발표도 하고, 방송출연도 하면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보니,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저에게 질문하신 것이 있었읍니다.

바로... "하지정맥류 수술, 꼭 해야하나요?"

 

진단이 되면 증상이 있건 없건, 의료인이건 아니건 간에... 가장 주된 관심사는 바로 수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결정이었읍니다.

왜냐하면, 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두려운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어떠한 경우에 수술을 안해도 되는 지에 대해 좀 적어보겠읍니다.

(==> 물론, 당연히 하지정맥류로 진단이 된 경우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읍니다.

 

보통, 대학병원에 가서 하지정맥류로 진단을 받은 경우 특별한 불편감이나

보기 흉할정도로 혈관이 불거지지 않았다면, 대부분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들을 겁니다.

"굳이 지금 수술하실 필요는 없고, 나중에 심해지면 하세요^^"

 

그런데, 하지정맥류 전문병/의원이나 중소병원에서 같은 진단을 받았다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듣게 되죠.

"진행이 많이 되었네요. 합병증이 생기면 큰일 나니 빨리 수술하세요. 하지정맥류도 심각해 질 수 있는 질병입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하지정맥류때문에 여러병원을 돌아보면,

조금씩 다른 설명으로 인해 갈팡질팡 하게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선생님들 마다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수술에 대한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읍니다만...

 

대학병원과 전문병/의원의 경우 또 다른 차이점이 하나있읍니다.

바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병원운영에 도움이 어느정도 되느냐 입니다.

 

대학병원은 운영자체에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읍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만 진료하는 전문병/의원의 경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바로 수익과 직결되고, 병원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죠.

그것을 가지고 비판하고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간혹...

 

수술건수를 늘리기 위해 환자에게 겁을 주거나, 수술하게끔 유도하는 경우 있다는거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1. 하지정맥류는 합병증이 심하게 와서 내원한 경우가 아니라면, 위험한 상황이 아니며.

2. 진행 속도도 느리기에 급성으로 안좋아지는 경우는 드물고.

3. 합병증이 발생된 시점에 수술을 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혈관의 선천성기형으로 인한 질병인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자, 그럼 수술을 안해도 되는 경우를 알아볼까요?^^

 

1. 초기인 경우 (초음파소견에서 정맥피가 역류되는 시간이 1초미만으로 짧을 때)

 

2. 증상이 하지정맥류와 연관성이 낮은 경우 (증상이 하지정맥류 보다는 신경이나, 근골격계 등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높을 때)

 

3. 증상이 없는 경우 (초음파소견에서 역류가 진단기준 이상으로 있더라도, 하지정맥류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

 

간단하죠?^^

 

병이라는 것이 악화되어 치료가 복잡해지기 전에 미리 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지정맥류는 치료가 복잡해지더라도 그것이 현재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수술적/비수술적 치료방법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간과 노력이 좀더 필요하고 수술후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서

미미하게나마 시간이 좀더 걸린다는 정도의 차이는 있읍니다.

 

그러나, 다른 수술에 비해 몸에 큰 무리를 주지않고, 일상생활을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읍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은 걱정할 정도의 큰 수술은 아니지만,

 크던 작던, 수술이라는 것은 그 말 자체로 두려운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는 더욱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술은 꼭 해야하는

경우에만 시행하도록 해야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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